시작
2023년 8월 15일 광복절,
오랜만에 다시 직장인이 된 기분을 내며 인프콘에 갔다.
작년에 인프콘을 알았을 때는 인프콘이 끝난 뒤였는데, 다음 인프콘이 열리면 꼭 참여하고 싶었고 정말 운좋게 당첨이 되어 너무 감사했다.
이 소중하고 즐거웠던 날을 꼭 기록으로 남기고싶었다. 🌝
인프콘 오프닝
도착하고 얼마 후 인프콘 오프닝이 시작되었다.
2021년, 처음 개발을 시작하면서 인프런을 알게되었다.
무료로 생활코딩 보면서 html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업무에서는 처음 보는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때에도 인프런을 사용했다. 처음 인프런 강의들을 때를 생각하면, 나처럼 개발을 하나도 몰랐던 많은 사람들에게 개발 공부의 접근성을 높혀준 고마운 플랫폼이라 생각이 들었다.
유튭 알고리즘에서 개발바닥🐾이 자주 나오곤 했는데, 인프런 CTO 향로님을 보고 신기했다.
나는 인프콘 오프닝을 보면서 저 그래프와 향로님이 하신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인프런은 서비스 매출 뿐만 아니라,
멘토링 서비스나 강의 잔디를 쌓는 기능의 사용성도 숫자로 성장했다는 점.
요즘 다음에는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싶은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이직을 준비한다고 하면 어떤 도메인에서 일하고싶으세요? 어느정도 규모의 회사에서 일하고싶으세요? 등의 질문을 받곤한다.
저 그래프를 보고 두루뭉실했던 대답 중 한 가지가 생각났다. <내가 개발한 기능의 사용성이 숫자로 성장하는 곳!>
내가 만든 기능을 유저들이 잘 사용해준다면 (월급 말고) 이보다 더 큰 뿌듯함이 있을까?ㅎㅎ
저 발표를 하시면서 얼마나 뿌듯할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세션 시간표
동그라미친 세션에 참여했는데, 보라색 세션도 너무 궁금했지만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네트워킹을 꼭 경험해보고싶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왜 내가 만든 서비스는 아무도 안 쓰지?" 세션에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무거운 가방을 들고다니면서 인프런 스탬프 뽑기를 기다리다 지쳐 쉬다가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당신의 웹 페이지는 몇 점 인가요?
얼마 전 면접에서 성능 최적화 질문을 받은 후 프론트엔드 성능 최적화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있던 차에 이 세션을 보자마자 바로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개발자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자주 쓰는 탭만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번 기회로 라이트하우스라는 도구를 알게되었다.
프론트엔드 성능 최적화를 위해 이미지를 최적화하고, 돔 생성을 블록하지 않기 위해 script 위치를 바꾸는 등의 방법이 있다면,
라이트하우스를 통해 이런 기준들을 가지고 점수로 성능 향상을 볼 수 있다.
아무튼 이렇게 점수와 피드백을 통해 통해 웹 페이지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과정을 보면서 너무 재미있게 세션을 들었다.
라이트하우스의 기능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로딩성능 + 랜더링성능 + 사용자 경험 = 몇점 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라이트하우스에 나온 지표를 보고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점수가 높아지는 예시를 보여주셨는데, 설명도 잘해주시고 가시적으로 성능향상을 볼 수 있어서 웹 성능 최적화에 한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정리하자면 이 세션의 목표는 지표를 통해 라이트하우스로 측정하고 문제를 해결 하는 것!
마지막으로
"빠르게 개발하느라 이런 사소한 것들을 놓치고 개발하게 되는데, 성능 향상을 위해서도 개발하는 개발자가 되셨으면 좋겠다"
라는 발표자 상우님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았다.
어느 날 고민 많은 주니어 개발자가 찾아왔다.
이 세션을 계획한 이유는 나도 고민이 많은 주니어 이기 때문에 제목에 끌려 계획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엄청 유명하신 분이었다. 백엔드 강의를 하시는 분이지만 나도 한번쯤 이름을 들어본 김영한님이어서 그 넓은 방이이 꽉찼고도 서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요즘에 특히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잘하고 좋은 개발자가 되는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세션의 내용도 도움이 되었다.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컴포트존을 벗어나는 것이다.
얼마 전 내가 다녔던 부트캠프의 멘토였던 분과 저녁을 먹으며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가지고 갈지에 대해 같이 이야기했다.
그때 대화 주제는 나의 가장 큰 고민이 깊이있는 개발을 하고있는가?를 생각해 보았을 때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는 주제였다. 그래서 (강의에 빗대어) 컴포트존을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에 대해 고민을 나눠봤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지만 한 줄로만 요약하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계속 새로운 상황에 부딪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 고민에 대한 답은 세션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영한님의 세션 내용 이어나가 정리하면,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일하면 더 어려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그로스존으로 가며 성장과 연결된다.
나처럼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싶은지 그리고 성장에 대해 한창 고민하고 있는 개발자분이 있다면 인프콘에서 세션을 업로드해준다고 했으니 가볍게 한번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한다 :)
인프꽃 네트워킹
혼자서 멀뚱이 서있게 되는건 아닐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이걸 보고 믿고 참여했다.
또 미리 데브챗을 예약하지 못했는데, 네트워킹 세션에 기업 현직자 분들과도 데브챗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꼭 참여하기로 했다.
기업과 데브챗 하기
처음 입장 하자마자 부끄러움은 버리고 기업 부스에 찾아갔다.
정말 간단하거나 사소한 질문에도 자세히 대답해주시고, 혼자 생각해보았던 사소한 고민들도 해소할 수 있었다.
또 각 기업마다 궁금한 점을 가볍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각 회사마다 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직접 물어볼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무엇보다도 다들 너무 친절하셔서 덜 쭈볏거리며 다가갈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혼자 덩그러니 서있을 때 다가와준 게임듀오의 토끼 인형탈 직원분이 귀여운 포즈로 놀아주셔서(?) 긴장이 좀 풀렸다. 혼자 가서 사진도 못찍었는데 살갑게 맞아주셔서 이렇게 추억도 남길 수 있었다.
돌아다니면서 네트워킹
처음 15분 정도는 말걸기가 힘들어 이름표에 스티커만 잔뜩 붙여버렸다.
하지만 한명 두명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 새 6명이 되고, 인프런 직원분들께 도움을 요청하면 같은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곳을 소개해주셔서 나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
첫 번째 모임에서는 백엔드, 프론트엔드, DBA, 임베디드, ios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같이 이야기 나눌 수있었다.
정말 다양한 기업과 직무에서 일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개발 분야가 같더라도 어떤 도메인에서 일하고 규모에 따라 프로세스도 정말 다른 것을 느꼈다. 또 버섯 농사를 지으시다가 백엔드 개발자로 전향하신 분과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이렇게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들과 이야기하니 신기한 것들이 아주 많았다.
두 번째 모임에서는 프론트엔드 분들과만 6~8명이 모여져 대화를 나눴는데, 여기에서는 프론트엔드 개발 대화를 하면서 다른 분들에게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같은 프론트엔드 직무지만 저마다 연차와 환경이 달라서 광범위한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
특히 본인이 한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하게 말한 분이 기억에 남았다. 사실 이 주제는 굉장히 짧은 이야기로 지나갔지만, 사이드 프로젝트 경험을 이야기 하시면서 프로젝트에 대해 즐거움과 자부심이 느껴져서 정말 즐겁게 개발하시는구나 느꼈다. 본인이 한걸 어디에서든 잘 이야기하는 사람의 모습이란 저런거구나 라고 생각하였다.
내가 사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계시는 분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였고 신기했다. 시작하기 전에는 네트워킹 시간이 너무 긴게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전혀 아니었다. 마칠 때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걸! 이라는 아쉬움까지 남았다.
회고
잘한 점 / 좋았던 점
- 네트워킹 시간에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본 것. 요즘 매일 혼자 시간을 보내다보니 조금 고립감이 들었는데, 네트워킹을 하면서 어떤 회사에서는 이렇게 일 하는구나, 다른 개발자들은 이런생각을 하고있구나? 알 수있어 좋았다.
- 이벤트 부스 열심히 돌아다닌 것!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집에 와서는 온 몸이 수셨지만 귀여운 티셔츠도 입고(?) 스티커도 생겨서 기분이 좋다.
- 기업 부스에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본 것. 사소한 궁금증이라도 혼자 생각하는 것 보다 회사에 직접 물어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 시간표를 짜서 간 것. 미리 듣고싶은 세션을 알아보고 가서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다. 부스를 돌아다니다보면 조금 힘들어서 뭘 들을지 즉흥으로 찾았으면 좀 더 지쳤을 것 같다. 내가 요즘 관심있었던 모노레포나 프론트엔드 성능에 관한 세션을 미리 시간에 맞춰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이것들을 기반으로 조만간 더 학습해 보기로 정했다.
- 인프런 직원분들의 열일. 네트워킹에서 초록 새싹 머리띠를 쓰고 계셔서 도움을 청하기 편했고, 부스를 돌아다닐 때도 계속 텐션을 유지하시는게 대단했다. 또 어떤 세션에서도 진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좋았다.
아쉬운 점
- 네트워킹 처음에 낯을 가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보지 못한 것. 인프런 직원분들의 열일로 여러 사람들과 만나볼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친해져볼걸 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 데브챗을 미리 예약하지 않은 것. 뭔가 내가 부족할거란 생각때문에 데브챗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실재로는 어떤 질문과 생각도 환영하며 받아주셨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기회를 잘 잡아야겠다.
- 노트북을 가져가서 가방이 너무 무거웠다. 선물도 많이 받게되고 세션에 집중하기 위해 그냥 메모할 수 있는 노트나 아이패드만 가져가도 충분할 듯하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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